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찬성 1인 시위 중인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김상욱 의원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독려한 한동훈 전 대표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당을 향해 “보수의 가치를 망가뜨린 윤석열이 진짜 배신자”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가를 민주주의를 부서뜨리려는 윤석열이 배신자이지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앞선 사람이 왜 배신자가 돼야 하며 그 비난을 들어야 하며 결국 쫓겨나야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연 배신자가 누구인가. 왜 한 전 대표가 보수의 배신자가 돼야 하고 물병 공격을 받고 욕설을 들어야 하나”라며 “계엄을 해제하는 데, 탄핵에 찬성하는 데 앞장선 게 과연 배신인지 동료 의원들에게 되묻고 싶다”고 언급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 단톡방이 공개된 이후 의원총회에서 제보한 사람을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당의 흉흉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보수 정당이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색출한다’, ‘반란을 찾아내자’고 한다. 아주 전체주의적 발상이고 우리 당내에서 이런 논의가 있다는 것 자체를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이런저런 협박들을 받고 있다”며 “정면 돌파하고 있는 중”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