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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정부로부터 6600억원 보조금 수령을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주가가 20일 장 초반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후퇴 관측과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이하 마이크론)의 부정적 실적 전망치 등의 여파가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오전 9시 5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03% 내린 16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0.51% 내리며 시작한 주가는 한때 3.60% 약세로 16만8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7일 0.27% 내린 데 이어 전날 4.63% 급락한 바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른 자금 조달 프로그램에 근거,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5800만달러 규모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로 당초 예상인 4차례가 아닌 2차례 인하를 시사한 데 따른 충격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것도 반도체주 약세의 배경이 됐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달러, 특정 항목 제외 주당순이익(EPS)이 1.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매출 89억9000만달러, EPS 1.92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같은 시각 삼성전자 주가도 전날보다 1.69% 내린 5만2200원에 거래 중이고, 한비반도체도 전장 대비 3.77% 하락한 8만17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