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지난해 부동산서비스산업 종사자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말 기준 부동산서비스산업 전반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담은 ‘2024년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부동산원에서 부동산서비스산업을 영위하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중 4000개를 표본으로 기초현황, 경영현황 및 사업실태, 인력현황, 업종별 현황 등 5개 분야(53개 항목)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업종별 현황은 개발업, 중개업, 임대업 등의 전통 부동산업과 리츠(부동산 금융서비스업), 프롭테크*(부동산 정보제공서비스업) 등 부동산 신(新)산업을 포함하여 부동산서비스산업의 시장 여건 변화를 반영했다.
먼저 사업체 수는 전년 27.7만 개 보다 약 1.8% 증가한 28.2만 개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서비스업이 11만4000개(전년대비 2.3% ↑), 약 40.5%로 가장 많으며, 다음은 임대업 7만6000개(전년대비 1.6% ↑), 관리업 4만2000개(전년대비 1.9% ↑)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제공] |
매출액은 전년(254조200억원) 대비 약 13.7% 감소한 219조2900억으로, 국내 총생산(GDP·약 2401조2000억원)의 약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개발업이 약 118조7800억원(54.2%)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임대업 약 42조6000억원(19.4%), 관리업 41조4000억원(18.9%) 순으로 조사됐다.
종사자 수는 전년 78만3000명에서 80만2000명으로 약 2.4% 증가했다. 관리업 종사자가 29만3995명(36.6%)으로 가장 많고, 공인중개서비스업 종사자가 19만1819명(23.9%), 임대업 종사자가 15만4576명(19.3%)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IT기술 발전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정보제공서비스업(75.2%), 공인중개서비스업(65.6%) 등에서 긍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존 부동산서비스산업과 ICT 기술이 융합하면서 새로운 부동산서비스 영역이 지속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은 “부동산서비스산업은 국민의 안정적인 주거환경과 정당한 자산형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부동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부동산 신(新)산업 육성 등 국민편의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