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기다려도 대만족, 먹고 보고 즐겼다” 컬리푸드페스타 가보니… [르포]

입장 오픈런…1시간 만에 2000명 현장 찾아
전년보다 규모 키워…콘셉트는 ‘크리스마스’
참여기업, 매출 확대 기대감…온라인 할인도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4’ 현장 오뚜기 부스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정석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1시간 동안 기다렸다 들어왔는데 만족합니다. 컬리에서 주문할 때는 무슨 맛인지 몰라 주저하기도 했는데, 한 번에 여러 제품을 맛볼 수 있으니 너무 좋네요.”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4’는 개장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입장을 시작한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방문객은 2000명을 넘어섰다. 입구 앞에는 ‘SOLD OUT’ 안내문이 세워졌다.

컬리는 지난해 DDP(약 5000㎡)에서 올해 코엑스 마곡(7452㎡)으로 개최지를 변경하면서 행사장 면적을 전년 대비 60% 확장했다. 행사장에는 128개 파트너사, 230여 브랜드가 제품을 홍보했다.

컬리푸드페스타의 이번 콘셉트는 ‘크리스마스’다.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5m 높이의 대형 트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리 옆에는 슈톨렌(독일)을 비롯해 파네토네(이탈리아), 팡도르(이탈리아), 부쉬드노엘(프랑스) 등 전 세계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컬리베이커리가 마련됐다.

현장에 방문한 오후 2시에는 벨기에 디저트 ‘벨지안 프라이’를 맛보기 위해서 60명이 줄을 섰다. 20대 오모 씨는 “생각보다 줄이 빨리 빠져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며 “컬리 뷰티페스타에 이어 푸드페스타까지 방문했는데, 컬리에서 구매했던 제품이 보여 반가웠다”고 했다.

‘컬리푸드페스타 2024’ 현장.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 [컬리 제공]


‘컬리푸드페스타 2024’ CJ제일제당 부스. 정석준 기자


컬리에서 제품을 유통하는 대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풀무원은 식물성 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의 이슬만두, Silky두유면, 두부탕수육 등을 소개했다. 풀무원 내 전문 셰프들이 직접 제품을 활용해 롤유부초밥, 철판냉동전 등을 조리해 방문객에게 제공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홍보를 위해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게임’을 활용했다. CJ제일제당은 오징어게임을 활용해 만두, 김치 등 한정판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은 기념사진을 찍고, 경품을 받는 활동에 참여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50명씩 나눠 참여 예약을 받았는데 모두 마감된 상태”라며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오징어게임과 협업했는데, 정말 홍보 효과를 실감한다”고 설명했다.

‘컬리푸드페스타 2024’ 씨드니 부스. 정석준 기자


‘컬리푸드페스타 2024’ 보물섬 부스. 정석준 기자


올해 처음 컬리푸드페스타에 참석한 업체도 눈에 띄었다. 최민석 씨드니 브랜드 디렉터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파는 정체성을 알리고, 직접 고객 반응을 보기 위해 올해 처음 참가했다”며 “현장에서 독특한 디자인을 보고, 시음하면서 칭찬하는 이들이 많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1인 가구를 겨냥해 200㎖ 제품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아 정식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다양했다. 수산물 유통업체 보물섬은 ‘방어 해체쇼’를 준비했다. 보물섬 관계자는 “방어를 해체해 120명이 먹을 수 있는 회를 준비했는데 전부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면서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쿠폰 행사를 통해 매출 신장을 노리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진 만큼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오는 22일까지 총 3만여 명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1만명 늘어난 규모다. 현장에서 만난 50대 김모 씨는 “평소 컬리 멤버스를 통해 식품을 주문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다”며 “참여 업체가 판매하지 않고, 홍보만 하기 때문에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컬리는 온라인에서도 ‘푸드페스타’를 진행한다. 190여 브랜드가 참여해 추가 할인을 담은 쿠폰을 제공한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푸드페스타는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자리”라며 “고객 경험을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컬리푸드페스타 2024’ 현장. [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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