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해외파견단’도 참여키로
비대위원장 인선 “당내외 가리지 않고 검토”
“의총 목소리 유출, 명백한 해당 행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안보 협의 위한 여야정협의체 참여 결정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야정협의체 참여 결정을 밝힌 뒤 “의장이 제안한 것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5일 자신을 예방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여야정협의체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정은 이날 오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여야정협의체 관련 논의를 주고받았다.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참여 결정은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 협의체’에 재차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 권한대행은 당시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라며 이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었다.
또 권 권한대행은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국회의원 해외파견단에 우리 국민의힘도 참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우 의장이 이날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 비상계엄 사태 국정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명단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서 조금 지체될 것 같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선수별 의견을 수렴 중인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의견들이 있고, 대립되고 있어서 저도 고심 중”이라며 “내주 초 의원총회에 보고하고 공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저런 의견이 많아서, 당내외 인사를 가리지 않고 검토 중에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권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14일 오후 소집된 비공개 의원총회 녹취록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의원총회라는 중요한 회의에 목소리가 그대로 다 유출되는 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특정한 의도 갖고 이와 같이 당에 불신과 분열을 촉발시키는 것은 해당 의원에게도 바람직스럽지 않고, 당에도 해악끼치는 행위다. 모두 자중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해당 보도를 왜곡이라고 반박한 당 미디어특위 위원장 명의 입장문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도 가짜뉴스 대응책을 만들어서 대응하고 있다”라며 “정부에서도 가짜뉴스 대응팀 만들어서 팩트 체크, 아울러 사실을 국민들에게 바로 알려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