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사천 청사. [우주항공청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우주항공청은 20일 우주항공청장 주재로 제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우주개발 진흥법 시행령 제6조’에 근거해 설치된 위원회다. 국가우주위원회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국가 우주개발 관련 안건의 사전검토 등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번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는 우주 부품 기술 국산화 전략(안),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 방향(안),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계획(안),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 계획(안) 등 총 4건의 안건을 검토했다.
우주 부품 기술 국산화 전략(안)은 ‘제4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2023~2027)’에 제시된 우주탐사 확대, 우주 수송 완성, 우주산업 창출, 우주 안보 확립, 우주과학 확장 등 5대 임무 수행에 임무별 세부 로드맵을 마련해 향후 기술 개발 기준을 제공하기 위해 수립됐다.
이번 전략에서는 전체 수요 기술 중 임무별 개발 성숙도, 수요 기술별 전략성, 시급성, 경제성과 자력 확보가 필요한 수출 통제 기술 확보 등을 고려해 우선적 확보 또는 관리가 필요한 우주탐사 확대 64개, 우주 수송 완성 31개, 우주산업 및 우주 안보 61개, 우주과학 확장 11개 등 167개 기술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술 중 성숙 기술은 체계사업을 통해 바로 확보하고, 미성숙 기술은 별도 기술 국산화 사업을 기획·추진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 방향(안)은 오는 2030년까지 사천시 일대에 우주청 청사 건립을 위한 추진 전략과 일정을 제시하는 안건이다. 지난 5월 개청 이후, 우주청은 현재 사천시 산업단지 내 민간기업 건물을 임차한 임시청사 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에 국가 우주항공 정책 추진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우주청 청사 건립에 나선다. 우주항공청은 효율적인 공간설계, 독창적인 건축 디자인 등을 적용하고, 각종 지원시설의 집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계획(안),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 계획(안) 등은 새로운 국가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다부처 사업이다.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게 민간과 국가가 적극 협력해 민간 우주개발 역량을 향상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은 국내 정지궤도 위성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사업 추진체계를 수립했다.
위성개발이 완성되면 신속·정확한 관측 기술로 위험 기상을 조기 탐지해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은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한다. 지상국과 단말국을 포함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오늘 상정된 안건 중 일부 안건의 경우, 향후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국가 우주항공의 퀀텀 점프를 위해 우주청이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실무위원회 등, 우주항공 정책 거버넌스를 통해 대한민국 우주기술과 경제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