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직장인들의 평균 통근시간이 70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에서는 10명 중 4명이, 인천·경기에서는 2~3명이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73.9분이었다.
인천시 부평구 경인선 부평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전철을 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 |
30대의 통근 소요 시간은 76.9분으로 가장 길었고 연령이 높을수록 통근 소요 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근로자의 통근 소요 시간은 77.0분으로 미취학 자녀가 없는 경우(73.7분)보다 더 길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82.0분으로 가장 길었고 강원이 57.7분으로 가장 짧았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많은 수도권 지역의 높은 교통 혼잡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근 시간은 8시10분, 평균 퇴근 시간은 18시18분이었다. 7시대 출근, 18시대 퇴근하는 비중이 각각 31.5%, 28.5%로 가장 높았다.
통근 근로자 이동특성 [통계청 제공] |
통근 근로자의 평균 근무지 체류시간은 9.1시간이었고 남성(9.4시간)이 여성(8.8시간)보다 더 길었다.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이동 거리는 17.3㎞였다. 수도권이 19.0㎞로 가장 길었고 제주가 13.9㎞로 가장 짧았다. 직장과 주거지가 5㎞ 이하거나 소요 시간이 20분 이하인 ‘직주 근접’ 비중은 남성(20.3%)보다 여성(26.4%)이 높았다.
세종 지역 거주자는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39.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29.1%), 경기(23.4%)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SKT·KT·LG U+ 등 통신3사의 모바일 위치·이동 정보를 활용해 산출·집계한 것으로 통계법에 따른 공식 승인 통계는 아니다. 이번 분석이 각종 근로자지원·교통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