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시설공단]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시설공단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부산 중구 남포동 국제지하쇼핑센터에서 시민 참여형 전시회 ‘그리다, 겨울’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겨울을 테마로, 눈 내리는 마을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전시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획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제지하쇼핑센터에서 연중 진행되는 이 전시회는 2024년 ‘사계’를 주제로 기획됐으며 봄, 여름, 가을에 이어 겨울까지 사계절을 담아내고 있다. ‘드로잉 스트릿(DRAWING STREET)’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시민 참여형 전시회는 현재까지 약 1만여 장의 작품이 모이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그리다, 겨울’ 전시는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된다. 연파랑을 배경으로 겨울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품들로 꾸며진 공간은 마치 동화 속 눈 내리는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방문객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미술용품과 도화지를 이용해 겨울에 대한 추억이나 새해 계획을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눈사람, 산타, 루돌프 등 겨울을 주제로 한 도안에 자유롭게 색칠하며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은 올해 진행되는 ‘봄·여름·가을·겨울’ 4가지 테마의 전시를 거친 뒤, 내년 ‘그리운, 사계’라는 주제로 재구성돼 다시 한번 전시될 예정이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새로운 전시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국제지하쇼핑센터에서는 ‘겨울’과 ‘꽃’을 테마로 한 두 개의 상설 전시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시민들에게는 그림을 통해 힐링하고 소통하는 ‘드로잉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02년 ‘미술의 거리’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예, 미술 작품 전시와 더불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에는 ‘관계’를 주제로 ‘가족, 친구, 연인, 나’라는 4가지 테마의 ‘그리다’ 전시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으로,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