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 [Pixabay]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초가공식품 섭취가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식품 6000여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식품 5853개의 인기 순위를 매기고 식품 첨가제, 지방, 칼로리, 설탕 등 포함된 첨가물을 근거로 이들 식품이 수명을 얼마나 단축시키는지 분석했다. 음식을 한 번 먹을 때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시간 단위로 환산했다.
그 결과 가장 인기 있는 다섯 가지 초가공식품은 모두 수명을 줄이는 데 일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회 섭취 시 각각 핫도그 36분, 절인 가공육 24분, 탄산음료 12분, 치즈버거 9분, 베이컨 6분씩 수명을 단축했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에 흔히 첨가되는 방부제인 아질산염, 질산염 등이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분석했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DNA를 손상시켜 암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설탕과 지방 함량 도 높아 체중을 증가시키고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이에 비해 천연식품은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었다. 적색육이나 가공육으로 섭취하는 칼로리의 10%를 채소나 과일, 견과류, 콩류, 해산물 등으로 대체하면 수명이 약 48분 늘었다.
일례로 햄과 베이컨을 곁들인 샌드위치를 섭취하면 수명이 35분 줄어들었지만 땅콩버터를 바른 샌드위치를 섭취하면 수명이 33분 늘어났다. 또 토마토소스와 양파를 곁들인 소고기 통조림은 수명을 71분 줄였지만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정어리를 섭취하면 수명이 82분 늘었다.
연구를 주도한 올리비에 졸리엣 박사는 “건강 개선을 위해 식단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초가공식품 대신 천연식품을 선택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초가공식품보다는 천연식품으로 식단을 꾸릴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