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차량 돌진…세계 각국 ‘보안’ 강화

총 5명 사망, 200명 이상 부상

미국, 뉴욕 전역 마켓에 경찰 인력 보강

유럽 테러 경계…“공격 가능성 대비해야”

 

21일(현지시간)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한 이튿날 독일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현장. [AP]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200명이 넘는 사상사가 나오자 연휴를 앞둔 세계 각국에서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현지 전역에서 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추가 보안 인력을 보내기로 했다. 본격적인 성탄절 연휴에 돌입하면서 이미 각지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보안을 강화했지만 이번에 독일 사건 이후 예방 조치에 나섰다.

앞서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 다쳤다. 당초 주 당국은 이 일로 2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이튿날 독일 ARD 방송은 희생자 수를 상향 조정했다. 부상자 가운데 4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을 몰고 인파 속으로 돌진한 50대 남성 용의자를 현장 인근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유럽 등 기독교 국가의 연말 행사인 크리스마스 마켓이 테러 위협에 놓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2016년 12월 크리스마스 마켓에 트럭이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친 바 있다.

독일 당국은 이후 연말마다 크리스마스 마켓 공격을 계획한 이들을 적발하는 등 테러 대비에 신경을 곤두 세워왔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흉기 소지를 금지하는 등 당국의 대비 조치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사건이 재현되자 이웃 국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과 국경을 맞댄 네덜란드 당국은 이번 사건 이후 네덜란드에서도 실제 공격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당국이 지난해 12월부터 테러 주의 단계를 두 번째로 높은 4단계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등 유럽 각국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 테러 위험에 주의하라는 경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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