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사·법사로 부족해 ‘햄버거 보살’ 동원해 ‘무속내란’ 일으켰나”

강유정 원내대변인 22일 서면브리핑

강유정(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강유정 의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도사, 법사로도 부족해 이제 햄버거 보살까지 동원해 무속 내란을 일으켰나”라고 따져 물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햄버거 계엄 모의’의 주역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전역 후 점집을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계룡산 등 ‘기가 센’ 곳을 찾아다니며 10년 넘게 명리학을 공부했고 철학과 작명, 사주에 능해 ‘남자 보살’로 불렸다고 한다. 계엄과 무속이라니 기괴하고 엽기적”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을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라 호도한 천공, 소가죽 벗기는 기괴한 건진법사, 지리산 도사로 불린 명태균에 이어 이제 ‘햄버거 보살’ 계엄 주역 노상원까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토록 기괴한 무속 비선들과 지금껏 국정, 인사, 계엄까지 모의하고 실현해 온 것인가”라며 “대통령실 이전과 의대 정원 확대 등 국민이 이해할 수 없던 일탈적 결정이 다 무속 지령이었던 것인가”라고 했다.

또 “윤석열의 앞날을 두고 용한 점쟁이들에게 전화 걸어 ‘저희 남편 감빵 가나요?’를 백날 물어본들 내란수괴의 결말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뿐”이라며 “경호처를 사병인 양 앞세워 수사, 수령, 출석 요구를 모조리 거부해도 죗값만 올리는 일이다. 헌법을 수호하겠다던 대통령이 온갖 사술과 무속을 헌법처럼 모시고 국민을 공격한 ‘험한 것’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남동 관저는 삼한시대 죄인들이 숨던 소도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제정일치 국가가 아닌 민주공화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여나 굿판, 술판 벌이며 탄핵 기각 주문을 외우고 있다면 꿈 깨시라”며 “내란수괴에게 돌아갈 주문은 오로지 ‘파면한다’ 네 글자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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