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자녀들과 학교로 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해 3월 학교폭력제로센터를 도입한 이후 교사 10명 중 4명이 “업무와 심리적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다.
교육부, 푸른나무재단,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23일 ‘2024년 학교폭력제로센터 성과 공유회’에 앞서 교원 7897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학교폭력제로센터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사안 조사, 피해학생 회복, 피·가해 학생 관계 개선, 피해학생 법률 서비스 등을 지원하기 위해 3월 도입됐다.
현재 전국 시도교육(지원)청 단위에 총 176개 학교폭력제로센터가 설치됐다.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2248명, 피해학생 전담지원관 1220명, 피·가해 학생 관계회복지원단 2513명, 피해학생 법률지원단 525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시행한 조사에서 교원 42.7%는 ‘책임교사 업무 및 심리적 부담 경감’을 학교폭력제로센터의 효과로 꼽았다. 24.4%는 ‘사안 처리의 공정성·객관성 제고’, 20.6%는 ‘사안 조사 과정에서의 악성 민원 감소’, 6.3%는 ‘학교폭력에 대한 높아진 경각심’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성과공유회에는 시도교육청, 경찰청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학교폭력제로센터 성과를 공유한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해외 학교폭력 정책 사례를 통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의 발전 방향’, 푸른나무재단은 ‘피·가해 학생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통합지원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한다.
행사에서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정 20주년 토론회도 열린다. 이덕난 국회 입법조사관의 ‘학교폭력예방법 제정 이후 그동안의 노력과 향후 정책 방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의 ‘제4차 학교폭력 기본계획 및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성과와 보완 사항’ 주제 발표도 이어진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안전하고 정의로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학교폭력제로센터가 각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