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계엄 1시간 전까지 성형외과…왜 그날 만” 장경태 의혹 제기

민주당 장경태 의원,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주장
“계엄 1시간 전까지 3시간 동안 신사역 성형외과”
“A원장 관저로 부르지 않아…계엄 사전 인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성형외과에 3시간 가량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늘 처음 계엄 당일 김 씨의 흔적을 공개한다”며 “김건희 씨는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 저녁 6시 25분에 들어가 계엄 1시간 전 저녁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 있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열흘 전 목격자의 제보가 들어왔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고 했다. 이어 “(김 씨는)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량을 타고, 신사역에 위치한 성형외과가 있는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 5층에 있는 성형외과로 올라간다. 이후 경호처 직원 5명이 와서 병원 출입차량 명부를 가져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은 계엄령 선포의 원인으로 “맥베스 부인” 김건희 여사를 지목한다고 보도하며 쓴 김 여사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사진. [더타임스]


그는 “해당 성형외과 A 원장은 2022년 7월부터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된 자”라며 “현재도 홈페이지엔 ‘현 대한민국 대통령 자문의’를 걸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희 씨에게 묻는다. A 원장을 대통령실 또는 관저로 불러 시술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왜 직접 강남까지 병원을 찾아갔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날은 관저로 부를 수 없던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니냐”며 “그리고 비상계엄 선포하기 정확히 1시간 전에 나왔다는 것은 민간인인 김건희 씨가 비상계엄을 미리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것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서 무엇을 했는지 밝히시길 바란다”며 “관저 이전,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명태균 게이트, 인사 개입 의혹 등 국정 개입, 국정농단의 주요 인물인 김건희 씨가 이번 계엄에 개입되지 않았을 리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씨가 신사역에 위치한 성형외과에 직접 찾아온 적은 없다고 한다”며 “보통 A 원장은 출타를 가곤 했는데 굳이 그날만 출타를 안 가고 김 씨가 직접 왔는지, 관저로 부를 수 없는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닌지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김 씨는 민간인”이라며 “국가안보 관련 비상계엄 상황에 대해 알면 안 되고 알 수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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