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 대규모개발…대단지 첫 주자
7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 이용
2030년 GTX-B 개통 5개노선 품어
전용 98·118㎡ 계약금 5%만 지불
지난 20일 중랑구 더샵퍼스트월드서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신규 아파트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홍승희 기자 |
“상봉동은 상권은 잘 돼있지만 주변에 신축이 없는 게 특징이에요. 미래 투자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실거주할 계획은 없고, 투자를 위해 청약을 넣을 거예요”
지난 20일 오전 찾은 서울 중랑구 ‘더샵퍼스트월드서울’ 견본주택에는 한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문을 열기도 전에 수십명이 줄을 서고, 이후에도 계속 대기가 이어졌다.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개발 ‘첫 주자’…주민들 요구에 118㎡ 대형평수 공급=더샵퍼스트월드서울중랑구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내 상봉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상봉동은 물론 중랑구 내에서도 거의 10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시공을 맡은 포스코이앤씨는 지하 8층~지상 49층, 5개동(아파트 4개동), 총 999가구 규모로 주택을 공급한다. 전용면적은 39~118㎡로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가구 수 999세대 중 일반분양으로 800세대나 공급될 예정이라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견본주택을 찾은 인근 주민들은 단연 “교통이 좋은 곳”이라 입을 모았다. 근처 상봉역과 망우역 모두 도보 10분 내로 갈 수 있는 곳에 있어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그리고 KTX를 이용할 수 있다. 2030년에는 GTX-B 노선도 갖춰질 예정이라 총 5개 노선이 이용 가능한 ‘펜타역세권’으로 불린다. 또 주변에 코스트코, 홈플러스, 엔터식스, CGV, 서울북부병원, 서울의료원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견본주택을 찾은 인근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관심이 온통 이 신축 아파트에 쏠려 있어 조사차 방문했다”며 “특히 KTX를 통해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외 노선도 매우 많아 중랑구에서 제일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대세와 달리 대형 평수가 공급된다는 점도 더샵퍼스트월드서울의 큰 장점이다. 800세대 중 절반이 넘는 430세대가 중대형(85㎡ 초과) 면적으로 지어진다. 평형별로는 전용 기준 ▷39㎡ 50가구 ▷44㎡ 35가구 ▷59㎡ 41가구 ▷84㎡ 244가구 ▷98㎡ 346가구 ▷118㎡ 8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중대형평수를 많이 짓는 건 인근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최근 해당 지역 근처에서 지어진 공동주택 중 대형평수를 공급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중랑구에는 10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들이 많은데 이에 대형 평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는 지역적 특색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대형평수가 공급된 사례가 거의 없어 더샵퍼스트월드서울이 희소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84㎡ 국평 분양가 최대 ‘14억 대열’ 합류…계약금은 5% ‘파격’=견본주택에는 84㎡C타입, 98㎡B타입, 118㎡ 유니트(주택 내부 견본)가 각각 마련돼 있었다. 84㎡ 의 경우 유상옵션으로 주방폭을 축소하되 알파룸과 대형 드레스룸이 있는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관람객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웠던 건 118㎡의 대형 평수였는데, ‘광폭형 거실’을 선택할 시 거실의 너비가 최대 6.8m에 이른다. 기본형도 다른 주상복합 평균 대비 조금 더 넓은 4.9m에 해당한다. 이 평수의 경우 전 세대가 남동향으로 배치됐다.
분양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양가는 전용 39㎡가 5억4400만원~5억8700만원으로 형성돼 있고, 44㎡가 6억2300만원~6억5700만원, 59㎡가 9억300만원~9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민평형 전용 84㎡는 12억900만원부터 13억6800만원까지 형성돼 있으며 98㎡는 14억200만원~15억6900만원, 118㎡는 16억1800만원~18억1200만원에 해당한다.
발코니 확장비용 2000만원을 고려하면 ‘국평(국민평수·84㎡) 분양가 14억원’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때문에 일부 관람객들은 분양가가 높다고 평가했다. 남편과 함께 아이를 품에 안고 나온 관람객 주모(34세·여)씨는 유니트를 둘러보고 나오며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84㎡고 118㎡ 평수로 이사를 오고 싶은데, 분양가가 16억대부터 시작해 너무 비싸 고민”이라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건물의 높이가 49층까지 올라간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25층 이하의 아파트와 비교했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대”라며 “서울시 내 그 어떤 단지와 비교해도 높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신 84㎡ 초과 타입(98·118㎡)에서는 계약금을 5%로 낮췄다. 통상적으로 분양 계약금은 분양대금의 10% 수준이다. 하지만 중대형 평수에 대한 높은 분양가 부담을 고려해 계약금을 절반(7010만원~9060만원)만 내도 될 수 있게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것이다. 앞서 노원구의 신축 대단지 ‘서울원 아이파크’의 대형평수가 미달로 마감한 사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더샵퍼스트월드서울은 전용면적 39·44㎡ 타입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1순위 기준)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액 충족 시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세대원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서울시뿐 아니라 인천, 경기 거주자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주택수와 무관하게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 자격을 갖추며 재당첨 제한이 없다. 홍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