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마일리지, 이렇게도 쓸 수 있다니” 취약계층 돕는 물품으로 변신

서울시 공무원, 미사용 공적 마일리지로 생필품 기부


서울시가 공적 항공마일리지로 생필품을 구매해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 공무원들의 공무상 출장으로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 중 미사용된 약 120만 마일리지가 도움이 필요한 우리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 선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직원들이 직접 기부한 미사용 마일리지를 활용해 독거노인, 은둔·고립 청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730여점을 구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의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한 첫 사회공헌 사례다.

공적 항공마일리지는 공무 출장 시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 승급 등에 우선 사용되어야 하지만 보유 마일리지가 부족하거나 예약 가능 좌석 제한 등으로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이유로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만료돼 소멸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자 시는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했다.

기부에 참여한 직원들 마일리지는 항공사 마일리지몰에서 수건, 핫팩, 세제 등 위생용품과 방한용품 등을 구매하는 데 활용됐고 이를 통해 약 12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이 모였다. 기부된 물품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 캠프, 비영리단체 복지 사각지대 놓인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서울시는 이번 기부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소멸 예정 항공마일리지 기부를 상시화하고, 공공과 민간이 협력한 자원봉사 활동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상시 운영 체계 구축 등 지속 가능한 나눔 활동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소멸 예정인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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