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기 수출 지원사업 6169억…전년대비 45% 증액

중기부 ‘수출지원사업 통합공고’

제품 중심에서 테크서비스로 확장

수출규제 대응·소상공인 수출 육성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총 12개 사업, 6196억원 규모의 ‘2025년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가득 쌓인 컨테이너들. [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의 내년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 예산 규모가 총 12개 사업, 6196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이는 올해 예산 총액 4272억원 대비 1924억원, 45% 늘어난 규모다.

중기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년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지원사업 9개와 소상공인 특화 지원사업 3개로 구분된다.

중기부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중소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내년 중소기업 수출지원 예산을 크게 늘렸다. 특히 수출자금을 장기, 저리로 제공하는 신시장진출지원자금과 수출기업이 마케팅, 디자인,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출바우처의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내년 지원 사업은 기존 ‘제품’ 중심의 수출지원체계를 ‘테크서비스’로 확장한다. 테크서비스 기업에게 적합한 수출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테크서비스 수출기업의 정책 수요를 반영한 테크서비스 수출 바우처가 140억원 규모로 신설된다.

중소기업들이 해외 바이어 발굴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지원정책 중 하나인 전시회 참여 지원도 내년에는 글로벌 전자·IT 전시회 등 테크서비스 관련 전시회를 중심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등에 따라 수출 환경에 다양한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수출국 다변화 및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국 다변화 성공기업에 대해 수출바우처 한도를 20% 상향해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지속 운영하고, 수출바우처 수행기관을 통해서 해외진출 과정에 필요한 전략수립·시장조사·법인설립 등을 일괄 지원한다. 중소기업 해외진출 거점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도 14개국 22곳으로 확대한다.

해외 수출규제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해외수출 규제는 2019년 3766건에서 올해 7571건으로 급증해 인력·자금 등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수출규제 대응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간이심사를 통해 지원절차를 단축하는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의 ‘패스트트랙’ 대상 인증을 추가하고, 모든 인증에 대해 동일하게 적용하던 기업당 인증지원 신청건수 상한을 소액인증에 대해서는 확대적용한다.

수출규제 애로를 수시 상담해주는 전담대응반 인력과 주요 상담 인증분야를 확대한다. 특히, 화장품 분야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협업하는 화장품 수출규제 세미나도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소상공인 수출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은 우수하나 수출 경험이 부족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수출을 대행해주는 전문 셀러 등을 활용해 제품 설명 페이지 제작, 제품 입점 및 배송 대행 등 온라인 수출을 지원한다. 우수 소상공인을 대중소기업동반진출사업 참여 유통사와 연결하여, 대기업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한 제품 홍보 등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중기부 최원영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내년 수출지원사업 통합공고 시기를 올해 보다 앞당겨 중소기업들에게 수출자금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라며 “현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국 다변화 및 해외진출, 테크서비스 수출 및 해외 수출규제 대응 등의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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