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尹 8월 골프는 외교 대비용 아닌 내란용…707특임대 부사관과 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의혹 제기
“8월 7, 8일 707특임단장도 격려…‘한 팀’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타격해 보고 있다. 2024.3.16 [대통령실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707특임대 부사관과 골프를 쳤다며 계엄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었다고 주장했다.

707특임단은 대테러 및 전시 때 참수 작전을 수행하는 최정예 부대로 지난 12·3 비상계엄 때 국회에 투입됐다.

박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운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이던 지난 8월 7, 8일 무렵 계룡대에 있는 골프장(구룡대)에서 부사관과 골프를 쳤다”며 “이에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 국방위에서 ‘부사관과 함께 골프를 친 유일한 대통령이다’며 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지난 10월 17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이어 “그때 (골프를 치러) 왔던 사람들이 707특임대라는 제보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은 707특임대 부사관뿐만이 아니라 707특임단장도 대통령실로 불러 격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707특임단원들을 챙긴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그들에게 ‘너희하고 나는 한팀이다’ 이런 것을 강조한 셈”이라며 “타격부대인 707을 자신의 경호, 보초나 세워 내부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 골프 일정에 대해 박 의원은 “주말인 8월 24일, 8월 31일, 9월 7일 쭉 골프를 쳤고 그 다음 해외 순방 갔다 와서도 거의 매주 쳤다”며 “이는 작전 준비의 일환, 눈에 띄지 않게 팀을 공고히 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진행자가 “골프가 외교용이 아니라 내란용이었다고 의심한다는 말이냐”고 하자 박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11월 7일 대국민 기자회견 이틀 뒤인 9일 서울 태릉체력단력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비해 8년만에 골프채를 들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외신들까지 한국 대통령이 ‘골프광’인 트럼프와의 라운딩을 위해 8년만에 골프 연습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 전인 10월, 특히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낸 당일까지 골프를 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이 논란이 됐다.

지난 지난 9월 2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의원은 “8월 19~29일은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 기간이었고, 24일은 부천 호텔 화재 사건의 사망자 추도기간이었다”면서 “(그런데) 이 기간 대통령은 8월 24일 성남 한성대, 31일 서울 태릉, 9월 7일 남수원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제보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