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현대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현대백화점이 패션 협력사, 한국패션산업협회와 기후위기 전략을 세운다.

현대백화점은 주요 패션 협력사 15개사와 한국패션산업협회, 현대백화점 패션 바이어로 구성된 20여 명 규모의 ‘기후변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백화점 바이어뿐만 아니라 백화점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 운영사, 사단법인이 참여하는 3자 협력체를 구축한 건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먼저 TF는 시즌 운영 방침을 최근의 기후변화에 적합하도록 재정립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평년 대비 기온이 상승하고, 가을이 짧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11월 중순까지 고온현상이 이어지다 짧은 가을 후 곧바로 겨울로 접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TF를 통해 길어진 여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간절기 상품 특별 세일과 신제품 출고일 변경 등 판매 전략을 점검한다.

구체적으로 초여름부터 한여름, 늦여름까지 길어진 여름 시즌을 세분화해 시점별 날씨에 맞는 아이템의 생산·판로·프로모션을 확대한다. 협력사는 냉감 소재를 적용한 기능성 아이템이나 겹쳐 입기 편한 간절기 아이템 등 세부 시점 주력 아이템 물량을 늘린다. 현대백화점은 프로모션 및 특별 마진 할인, 대형 행사를 지원한다. 여름 정기 세일 외에도 간절기 특별 세일 등 시즌 특화 프로모션을 8~9월에 추가 진행하는 것도 검토한다.

새로운 계절 전략도 구체화한다. 코오롱FnC, 하이라이트브랜즈, 데무 등 생태계 전반의 윈윈(win-win) 전략을 마련해 1분기 중 실행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강점을 살려 날씨 변화에 따른 판매 현황을 비롯해 유용한 데이터를 협력사와 공유해 급변하는 기후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