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광양만권 안정적 물 공급망 구축…2차전지 등 첨단 산업 신·증설 대비

2030 광양만권 물 공급망 구축 로드맵 마련 및 업무협약 체결


여수 산단 전경[전남도청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광양만권 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2030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효적 이행을 위해 지자체·산업계와 23일 업무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2022~2023년 남부지역이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광양만권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 필요에 따라 추진됐다.

참여 기관은 여수시, 광양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포스코 광양제철소·여수산업단지공장장협의회(산단기업) 등 용수 사용량이 많은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여수산업단지공장장협의회의 경우 협의회장인 GS칼텍스를 비롯해 금호석유화학㈜, 여천NCC㈜, LG화학 등 38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2차전지 등 첨단 산업 신·증설 등에 따른 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선제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광양만권 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2030 중·장기 로드맵’도 마련했다.

로드맵의 주요 내용은 ▷광양만권 주요기업의 폐수 재이용 및 용수절감 공정 발굴(약 5만톤/일) ▷장흥댐-주암댐 연계 등을 통한 여유량 확보 등 용수공급체계 조정(약 12만톤/일) ▷하수처리수 재이용 (약 7만톤/일) ▷지하수댐 개발(약 2만톤/일)을 통해 2030년까지 약 86백억원을 투자해 하루 총 26만톤의 용수 확보 등이다.

광양만 지역은 2023년 가뭄 해결을 위해 ‘주암댐 보성강댐 연계운영’, ‘섬진강 하천 유량상황에 따른 주암댐·섬진강댐 용수 비축’, ‘기업체의 물 수요 절감 노력’, ‘주민 자발적 물 절약 실천’ 등 가뭄 극복 대책을 시행해 왔다. 그럼에도 용수문제 해결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철강·석유화학산업 기업이 용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