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달고나 터질라”…유통가, ‘오겜2’만 기다린다

비비고 통오징어만두 초도 물량 15만개 ‘완판’
GS25, ‘오겜2’ 팝업스토어 하루 1000명 방문
백화점도 협업…신세계百, 단독 파트너십 체결


[GS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가 오는 26일 공개되는 가운데 유통가가 ‘제2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탄핵 정국 탓에 연말 대목을 놓칠 위기에 처하자, 지식재산권(IP) 제휴를 통한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는 ‘오징어게임2’과 각종 협업을 진행 중이다.

가장 발 빠르게 나선 곳은 식품업계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4일 ‘비비고 오징어튀김’을 시작으로 컬래버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비비고 냉동떡볶이, 컵떡볶이 3종, 오징어튀김, 왕교자, 통새우만두, 통오징어만두, 버터오징어 김스낵 등이 대표적이다. 통오징어만두와 버터오징어 김스낵은 신제품이다. 통오징어만두는 지난달 29일 선보인 후 초도 물량 15만개가 완판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4일부터 10만개 추가 물량을 준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통오징어만두는 이마트와 CJ더마켓에서만 판매되는데 추가 물량 판매에 나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다른 컬래버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공식 파트너사인 GS리테일은 지난 20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있는 도어투성수에서 ‘GS25X오징어게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오징어게임2’ 세계관이 반영된 게임 세트장과 포토존을 마련했다. 각종 컬래버 제품도 판매 중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GS25X조니워커 블랙 오징어게임 에디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지 2주도 안 돼 관련 팝업스토어를 한 번 더 선보인 것이다. 직전 팝업스토어에는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도 일 평균 10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라고 GS리테일 관계자는 전했다.

[CJ제일제당 제공]


GS25는 ‘오징어게임1’에서 흥행했던 달고나를 활용한 각종 신제품도 출시했다. 오징어게임 젤리블리달고나, 오징어게임달고나팝콘(컵), 넷플릭스 오징어게임달고나라떼 등이다. GS리테일은 ‘오징어게임2’ 개봉에 발맞춰 30여 종의 컬래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제2의 달고나’를 이끌 상품이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25의 경우 넷플릭스와 제휴해 흑백요리사 컬래버 제품으로 매출이 크게 뛰었다”며 “달고나 열풍을 경험했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공식 파트너사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도 등장할 것”이라고 봤다.

백화점 업계도 ‘오징어게임2’ 흥행을 기다리긴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일부터 ‘오징어게임2’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는 작품 세트장을 재현한 체험 공간이 마련했다. 두 지점을 비롯해 서울 본점,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점포에서는 300여 개의 컬래버 상품을 판매 중이다.

고물가와 탄핵정국 속 ‘소비 한파’가 들이닥친 상황에서 ‘오징어게임2’를 통한 반등을 노리려는 전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방문할 수 있어 협업 마케팅에 적합하다”며 “연말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너무나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오징어게임2’ 흥행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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