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외교차관 “굳건한 한미동맹…한미일 협력 발전 노력”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 어떠한 변화도 없어”
“한미연합방위태세 유지…러북 군사협력 저지”
“향후 고위급 교류 일정 협의…외교·안보 재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미국을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23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비상계엄·탄핵소추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한미 외교부 고위 당국자 회담에선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김 차관은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바이든 대통령 간 통화를 통해 확인된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아스펜 연구소 홈페이지]


캠벨 부장관은 “미국은 한 대통령 권한대행의 리더십과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해 미국의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지지와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음을 재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차관은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참전과 사상자 발생이 확인된 상황에서, 러북 불법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이어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미동맹 발전은 물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의 중요성이 차기 행정부에도 잘 인수인계될 수 있도록 캠벨 부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에 “차기 행정부 하에서도 김 차관이 언급한 한미의 공동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전달할 것이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양 차관은 향후 한미 고위급 교류 일정을 협의했으며, 그간 계엄 등 정치적 혼란으로 연기된 한미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해 가능한 신속하고 상호 편리한 시점에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및 도상연습,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방한 등을 연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캠벨 부장관은 이날 회담 전 공개 발언시 계엄 사태 속에서 연기된 NCG가 바이든 정부 내에 개최되는지 물음에 “한미 관계에서 핵심적 메커니즘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우리는 (NCG) 회의 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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