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11월 주택값 전달 대비 1.7% ↓…주택거래 두달 연속 증가

10월 잠시 반등했던 가주의 주택 가격(중간값 기준)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이하 CAR)은 최근 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개인주택의 중간 가격이 82만1710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4%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간 가격 하락폭(10월▶11월)기준 2008년 이후 최대치다.

LA와 OC 지역 브로커들은 “연말로 가면서 거래 건수는 예상 수준을 넘고 있지만 시장에 나오는 물량 중 고가 주택의 수가 줄면서 전반적인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역 집값은 내년 2월경 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다 3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금리가 시장의 예상 수준대로 하락한다면 가격이 거래 건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sidential Aerial View Los Angeles County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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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택 가격, 한 달 만에 다시 내려

지난달 (86만5000달러)상승했던 남가주 지역 중간가격은 85만달러로 1.7%하락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3.1%상승했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별로는 LA시와 그 일대를 포함하는 LA 메트로의 중간가격이 직전월의 83만5720달러에서 82만2000달러로 1.6%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4.7%로 직전월의 6.5%보다 낮아졌다.

LA 카운티는 10월 95만6210달러에서 93민70030달러로 2%내렸지만 1년전보다는 여전히 4.3%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을 자랑하는 오렌지카운티는 LA 와 달리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와 5.8%상승한 137만 5000달러로 조사됐다.

샌디에고는 10월 보다 3.5%하락한 97만5000달러로 100만달러 클럽에서 밀려났다.

가주에서 인구 이동과 유입이 가장 적은 지역 중 하나인 벤추라는 91만2000달러로 전월 94만달러에 비해 3%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90만달러 대를 유지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62만 8000달러로 10월 보다는 1.1% 내렸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9%올랐고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 중 집값이 가장 저렴한 샌버나디노는 중간가격이 전월 49만9000달러에서 51만달러로 2만다러(2.2%)오르면서 50만달러 벽을 넘겼지만 여전히 남가주 6개 카운티 주요 카운티 중 유일하게 중간가 60만달러를 하회했다. .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는 10월 59만9000달러에서 60만달러로 소폭 (0.2%)상승하며 다시 60만달러대에 진입했다.

●가주 주택 거래 2개월 연속 증가, 남가주는 두 자릿수 폭락

10월 3개월간의 감소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던 가주의 주택 거래건수는 11월 1.1%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월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26만7800채로 전월 대비 1.1%, 전년동기 대비 19.5%증가했다. 전월(4.7%) 대비 증가폭은 낮아졌지만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 19.5%로 (전월 9.5%)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이 두 자릿수 이상 높아진 것은 지난해 11월 주택 거래 건수가 200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을 만큼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가주의 주택 거래 건수는 지난 26개월 연속 30만채를 밑돌았다.

남가주 판매건수만을 따로 나누면 증가세를 보인 가주와 달리 전월 대비 16.5%나 하락했다. 10월에 전월 대비 14.2%에 달했던 증가폭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극심한 부진을 보인 것이다. 거래 건수가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도 8.7%로 10월의11.9%대비 낮아졌다.

카운티별 거래 동향을 세분하면 LA메트로가 17%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LA가 19.2%,오렌지카운티도 16.9%가 줄었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는 각각 11.1%와 18.4%, 두 개 지역을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 도 13.7%나 거래가 감소했다.

샌디에고 (-13.8%)와 벤츄라(-19.4)역시 전월 대비 거래량이 급락했다.

●거래 증가로 재고물량은 감소

10월 가주와 남가주의 재고물량은 각각 3.5개월과 3.5개월로 전월 3.3개월과 3.1개월 대비 증가했다.

리스팅에 올라 거래까지 소유되는 기간(중간치 기준)은 가주가 전월 25일에서 26일로 남가주는 27일에서 28일로 늦어졌다.

호가 대비 실제 거래금액은 10월 99.9%에서 99.4%로 떨어졌다. 리스팅 가격 보다 조금은 인하된 가격에 맞춰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거래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가격은 전월 442달러에서 429달러로 내렸지만 전년동기 420달러보다는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집값과 함께 주택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모기지 금리는 10월 6.43%에서 6.81%로 올랐지만 전년동기 7.44%대비로는 0.63%포인트 하락했다. 최한승 기자

가주11월주택판매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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