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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가 연말들어 내림세를 보이면서 4분기 미국의 주택 구매력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미국의 주택 구매력은 34%로 직전분기(32.5%) 및 전년동기(32.7%) 대비 약 1%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주택 구매력은 미 평균 소득 7만 3,918달러 대비 지출 비율을 뜻한다. 주택 중간 가격(중간값 기준)이 역대 최고 수준인 36만 4750달러까지 올랐지만 금리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한편 고용 시장이 안정되면서 구매력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4분기 기준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보험, 재산세 등 포함)는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와 6.1%오른 2092달러를 기록했다.이를 기준으로 주택 구매가 가능한 소득은 8만9,649달러가 돼 미 평균 소득 7만 3918달러를 21.3%나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북가주 샌타크루즈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미국에서 주택 구매가 가장 힘든 지역으로 분류됐다. 샌타크루즈는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연소득이 지역 소득의 무려 115.5%(3분기 108.5%)로 나타나 일부 고소득층을 제외하면 집을 사는 것이 불가능한 곳으로 꼽혔다.
샌타크루즈 외에 하와이 마우이(114.6%)와 북가주 마린(109.7%), 뉴욕 킹스 (106.5%) 역시 소득 대비 100%를 넘기며 톱 5에 포함됐다. 가주 지역 중에서는 샌루이 오비스포(96.2%), 오렌지카운티(96%),북가주 알라메다(77.2%), 남가주 샌디에고(77.2%)와 LA(72.4%) 등도 일반적인 소득을 가진 가구가 집을 살 수 없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를 위한 연소득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나누면 북가주 샌마태오가 40만4277달러로 직전분기 (38만4882달러)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샌타클라라(37만7190달러)와 마린(36만 875달러), 맨해튼(35만7923달러), 그리고 샌프란시스코(34만6004달러)등이 그 뒤를 이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