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영등포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사진)가 좁은 골목길 등 화재 취약지역 40곳에 ‘보이는 소화기’의 설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진입하기 힘든 골목길 등의 소방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 2022년 기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시민들이 ‘보이는 소화기’로 직접 화재를 진압한 건수는 총 706건이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구는 연초부터 동 주민센터와 함께 각 지역의 현장 점검을 거쳐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대상은 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빌라, 다세대 주택, 쪽방촌 등의 골목길과 상가 밀집 지역 등이다. 아울러 노후되거나 부식된 ‘보이는 소화기’의 교체 작업도 함께 실시했다.
‘보이는 소화기’ 함은 내부의 소화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아크릴 재질로 되어 있다. 비상시에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다. 소화기 사용법도 측면의 소화기함에 적혀 있어, 당황해서 소화기 사용법을 잊어버리는 경우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스마트 서울맵’ 누리집을 활용하면 우리 동네의 ‘보이는 소화기’의 설치 현황과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보이는 소화기는 소방차 1대 역할을 하는 만큼, 화재 발생 시 초기 화재 진압으로 큰 불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인명재산 피해를 막고, 정기적인 점검으로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보이는 소화기. [영등포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