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회전율 ‘역대 최저’…거래절벽 우려

연간 상장주식 회전율 187.05%
개인·외국인 증시 이탈 뚜렷


국내 증시 엔진의 동력이 어느 때보다 약해졌다. 국내 증시를 향한 투자심리가 약화하며 코스피 회전율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 앉았다.

여기에다 탄핵 정국 장기화라는 정치 리스크에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이란 대내외적 압력까지 더해진 국면이다. 수출 증가세 감소와 이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가 국내 증시 펀더멘털까지 흔들면서 ‘거래 절벽’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韓 증시 회전율,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뚝’=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코스피 연간 상장주식 회전율은 187.0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코스닥 연간 상장주식 회전율을 살펴봤을 때도 올해는 425.58%로 지난 2014년 기록한 399.39%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였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연간 상장주식 회전율도 295.40%로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2014년(270.3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 ‘손바뀜’이 활발하게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회전율이 역대급 최저치에 머물렀다는 것은 투심이 어느 때보다 식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월별 시가총액 회전율을 살펴보면 하반기 들어 수치가 확연히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코스피 지수의 종가 기준 연중 최고점은 지난 7월 11일 2891.35포인트다.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2404.15로 장을 마치면서 겨우 2400 선을 지켜냈다. 최고점 대비 16.85%나 떨어진 수준이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일정 기간 총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상장주식 회전율과 함께 증시에서 주식이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됐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18면으로 계속

신동윤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