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왼쪽부터) 풍산그룹 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연합, AFP]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에 풍산 주가가 24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풍산 주가는 전장 대비 9.43% 오른 5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풍산은 비철 제조와 방산 사업을 하는 업체다. 풍산홀딩스도 15.93% 뛴 3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 류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경제인협회는 류 회장이 내년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현재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경협이 이달 초 미국에서 연 한미재계회의 참석자들은 류 회장의 소개로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트럼프 1기 출신 인사들과도 만나기도 했다.
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경제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 회장은 한미 친선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고, 2020년부터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로 활동 중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으로 초청받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이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체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국내 재계 인사에 관심이 쏠렸다.
전날 신세계 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날 그룹의 IT 계열사인 신세계I&C는 전장 대비 30.00% 올라 상한가인 1만4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뒤 장중 오름폭을 소폭 줄이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 폭을 키워 후반 내내 상한가 수준을 유지했다.
신세계푸드(23.59%), 신세계인터내셔널(2.94%), 신세계(1.13%), 이마트(5.78%) 등도 상승했다.
정 회장은 귀국 후 취재진의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민간 가교 역할론’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