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이 한 식당의 남자 소변기에 대변을 누는 바람에 직원들이 처리를 하느라 곤욕울 치렀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식당 화장실 내 남자 소변기에 대변을 누고 갔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식당 하시는 분들 이런 일도 있으셨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부모를 도와 전라도에서 약 30년간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음식점이 관광지에 있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손님을 가을철 마다 받고 있다고.
어느 날 A씨 식당에는 중국인 관광객 150여명이 점심시간에 대거 방문했다. 식당 좌석은 물론 화장실에도 이미 대기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상태였다.
A씨는 “화장실 줄이 문이 열린 채로 길게 이어졌고, 그 사이로 관광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화장실 문을 열고 아무렇지도 않게 쓰더라”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단체 관광객들을 배웅하던 그는 곧이어 화장실 청소를 시작했다.
이때 식당 직원 비명이 들렸다. A씨는 “무슨 일인가 싶어 계단을 올라가니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며 “공용화장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남자 소변기에 갈색 덩어리가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직접 고무장갑을 낀 채 누군가 누고 간 대변을 처리해야 했다.
그는 “(화장실) 문이 열려 있고 줄을 길게 섰는데 대체 그 사람은 어떻게 그랬을까”라며 “라디오에도 사연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황당한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자영업 손 놓고 싶게 만든다” “이런 기본적인 에티켓도 지키지 않다니. 액땜했다 생각하자”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