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모임 계엄 언급 보도 부인
김명수 합참의장이 작년 말 두 차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으나 계엄이나 비상조치 등과 관련한 발언은 들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자료사진.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명수 합참의장이 작년 말 두 차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으나 계엄이나 비상조치 등과 관련한 발언은 들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장이 작년 11월 29일과 12월 말 등 두 차례 윤석열 대통령 관저를 찾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1월 29일 방문에 대해 취임한지 나흘 뒤로 격려 차원이라고 생각했다고 합참 관계자를 통해 밝혔다.
당일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한 날이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이 주화제였고 김 의장은 “비상조치 이런 것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회고했다.
당시 한남동 관저 회동은 김 의장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먼저 도착한 뒤 김용현 경호처장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이 뒤늦게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12월 말께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으나 이 때 역시 주한미군 관계자 등 외빈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비상계엄 등에 대해 논의할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작년 12월 한남동 관저 모임에 유엔군사령부 사령관을 비롯한 연합사 주요 직위자들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며 “그런 모임에서 그런 (계엄 관련) 단어를 말했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현재 구속된 여인형 사령관이 작년 12월 말 윤 대통령이 자신과 신원식 장관, 김용현 처장, 조태용 원장, 그리고 김명수 의장 등을 관저로 불러 계엄 관련 얘기를 꺼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여 사령관이 11월과 12월을 혼동하는 건지, 12월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별도 모임에 김 의장이 왔다고 혼동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의장은 비상사태 등의 발언에 대한 기억은 두 차례 관저 방문 때 모두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