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생성형 경제 시대, 제조업 혁신의 핵심 동력 버추얼 트윈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산업발전 속도를 경험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X), AI 전환(AX)을 넘어, 생성형 AI가 주도하는 ‘생성형 경제(Generative Economy)’ 국면에 접어들어 섰다. 산업 역시 그에 맞춰 변모하고 있다. 생성형 경제는 경험 경제와 순환 경제를 통합해 21세기의 지속 가능한 경제를 촉진하고 실현하는 것으로, 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어느때보다 제조업의 도약이 요구되고 있다. 제조업의 혁신은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혁신이고, 국가 경제 혁신과 성장을 의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조환경과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만 한다. 생산방식은 자동화생산방식으로 더욱 변해가고 있고, 사람(작업자)을 위한 정보에서 기계를 위한 정보(자동화)로의 변환이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늘날 제조업체들은 복잡한 공급망과 변화하는 고객 요구, 글로벌 경쟁 속에서 빠르고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 활용이 요구된다. AI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본요소는 ‘데이터’다.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은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킨다. 버추얼 트윈(Virtual Twin) 기술은 이러한 데이터기반의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경쟁력 확보에 있어 핵심역할을 담당한다. 해당개체 자체만을 3D로 표현하는 디지털 트윈과는 달리, 버추얼 트윈은 보다 정교하게 개체와 환경을 시각화하고, 데이터 기반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화한다.

버추얼 트윈 기술은 자동차 충돌 테스트, 항공기 설계 최적화, 의료 기기 제조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3DEXPERIENCE 플랫폼)은 버추얼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로 제조업체의 제품 생산을 더 빠르고 효율적인 생산을 지원한다.

벨(Bel) 그룹은 다쏘시스템 3DEXPERIENCE 플랫폼의 ‘퍼펙트 프로덕션(Perfect Production)’ 솔루션을 통해 제조 운영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AI와 머신 러닝을 통한 데이터 분석으로 제품확장과 패키지 개발을 전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이루고, 소비자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벨 그룹의 사례는 버추얼 트윈 기술이 제조업 혁신에 기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혁신은 이제 기업 내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급망 전체의 디지털화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조업체가 부품 공급업체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면 공급 지연이나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하고 해결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생산 위험을 최소화하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밸류체인상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가지는 핵심 기능 중 하나이다.

생성형 경제 시대에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품질 개선을 경험하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은 기술 도입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업 문화와 경영 방식의 변화,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과 글로벌 협업이 중요하다. 버추얼 트윈 기반 혁신을 통해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구축한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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