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성탄절인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2022.12.25 [대통령실]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절 감사예배에 참여했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소재 한 교회 목사가 주재한 가운데 장로 등 교회 성도들과 함께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드렸다.
이번 예배에는 10명 안팎의 소수 인원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성탄절에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를 드렸다. 지난 2022년 성탄절에는 김 여사와 함께 본인이 초등학교 시절 다녔던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여했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닌 교회다. 윤 대통령은 당초 올해 성탄절에도 영암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릴 계획이었지만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남동 관저에서의 예배로 갈음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윤 대통령 측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5일 과천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며 보낸 2차 소환 통보를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공수처가 보낸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출석 요구를 회피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 칩거하면서 주변에 ‘잡혀갈지라도 내 발로 출석은 안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또는 사전구속영장에 의해 강제 연행되는 장면이 연출될 경우, ‘지지층 결집’ 효과를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