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해운동맹 재편 선제대응 원양항로 연결성 강화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얼라이언스 선사 대상으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내년 2월 해운동맹 재편 이후 유럽, 중동, 미주 등 광양항 기항 원양항로가 더 확대될 예정이다.
24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간 제미나이(GEMINI) 신규 동맹 협력 방안이 발표됐다.
올 해 9월에는 국적선사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THE-A)가 프리미어(PREMIER) 얼라이언스로 재편을 발표하면서 2025년 2월부터 해운시장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공사는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올 4월 운영부사장이 다국적 선사인 MSC 유럽 본사를 방문하고, 5월에는 사장이 운영사(GWCT)와 함께 머스크 상해 아시아운항본부 포트세일즈를 추진하는 등 의사결정권자 대상 타깃 마케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내년 2월부터 세계 1위 선사 MSC의 유럽 서비스와 제미나이 동맹의 셔틀 서비스(A5)의 광양항 신규기항이 확정되는 성과를 냈다.
MSC의 알바트로스(ALBATROS) 서비스는 2만 TEU급 초대형 선대로 구성돼 폴란드 그단스크, 독일 브레머하펜 등 광양항에서 북유럽으로 향하는 선복을 내년 2월부터 확대 제공한다.
알바트로스 서비스는 광양항 직기항 서비스가 없었던 영국 펠릭스토우까지 최초 기항함으로써 직기항 항로 확대 측면에서 지역 화주사에게 수출 경쟁력 제고 효과를 가져 올 전망이다.
기항항로는 (중국)신강-대련-(한국)광양-(중국)닝보-상해-옌톈-싱가포르-(영국)펠릭스토우-(독일)브레머하펜-(폴란드)그단스크-(독일)브레머하펜-(영국)펠릭스토우-싱가포르-(베트남)붕따우이다.
또한, 제미나이 동맹이 광양항에 신규 투입하는 셔틀 서비스(A5)는 6500 TEU급 중대형 선대로 구성돼 허브항인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에서 환적을 통해 유럽, 중동, 미주향 선복을 확대 제공한다.
A5 서비스는 광양항 선적 후 탄중펠레파스 환적을 통해 유럽 25개항, 북미 동서안 16개항, 중동 12개 항만과 연결된다.
이에 따라 유럽 등 주요 원양항로 운송일수가 기존보다 2∼4일 단축되는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광양항을 이용하는 화주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항항로는 (한국)광양-부산-(말레이시아)탄중펠레파스-(싱가폴)싱가포르-(중국)샤먼-(한국)광양항이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올해 5월 머스크 상해 아시아운항본부를 직접 방문하고 터미널 운영사와 공동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광양항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얼라이언스 항로 개선을 통해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