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1000만 영화 조짐, 안중근 여행 뜬다

영화 ‘하얼빈’ 안중근 역의 현빈 [연합]

 

하얼빈 빙등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작 영화 ‘하얼빈’이 초반 강한 흥행을 하면서 천만 관객을 기대하는 가운데, 덩달아 안중근 의사의 족적이 어린 하얼빈 여행도 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이 26일 색다른 겨울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중국 하얼빈 여행을 제안했다.

중국 헤이룽장성에 위치해 근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인 하얼빈은 화려한 얼음조각들과 겨울 스포츠, 독특한 러시아 양식의 건축물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1월 5일부터 2월 25일까지 열리는 ‘하얼빈 국제 빙설제’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퀘벡의 윈터 카니발, 노르웨이 오슬로 스키 축제와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힌다. 세계 각국의 조각가들이 얼음으로 다양한 조각을 선보이며 축제와 함께 퍼레이드와 겨울 낚시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얼음 요트, 아이스하키, 스케이트,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비가 있는 하얼빈 조린공원(의거 당시에는 하얼빈공원). 유묵비에는 草塘(청초당)이란 글씨와 池(연지)란 글씨가 앞과 뒤에 각각 새겨져있다.

이밖에 러시아 제국 시대에 건립된 비잔틴 양식의 ‘성 소피아 성당’, 르네상스 및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들어서있는 ‘중앙대가’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모든 연령대의 다양한 여행 취향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특히 2025년 2월 7일부터 ‘동계 아시안 게임’이 하얼빈에서 열리는 만큼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한다면 더욱 특별한 여행의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중국정부가 무비자 입국 허용과 체류기간을 연장하면서 중국을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11월 1일 기준 2025년 1~3월 제주항공의 중국노선 평균 예약률은 65.7%였으나, 12월 26일 기준 해당기간 예약률은 75.9%로 약 10.2%P 증가했다. 하얼빈 노선 예약률은 20.9% 상승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이륙 개시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하얼빈 노선에 주 2회(수·금)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45분(이하 현지시각)에 출발해 10시20분에 하얼빈타이핑국제공항에 도착하고, 하얼빈에서 오전 11시25분에 출발해 오후 2시50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무비자 입국 정책으로 중국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 동남아 외에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고객들에게 하얼빈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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