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 곡으로만 약 350만달러 벌어
캐리, 음반사 계약 내용 비공개로 추정만
미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센터에서 공연하고 있다.[AP]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5)가 30년 전 발매한 크리스마스 송이 지금까지 15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머라이어 캐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듣는 노래의 대명사가 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1곡만으로 매년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빌보드지의 추정치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캐리는 지난 2022년 이 노래 한 곡으로만 270만∼330만달러(약 39억4000만∼48억200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수치는 주로 노래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등에서 거둔 수입이다. 더 수익성이 높은 TV 특집 프로그램 방송 등의 수입은 제외된 것이다.
다만 캐리 본인과 음반사 등은 이 노래에 대한 저작권 계약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어 정확한 수입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CNBC는 전했다.
1994년 10월 28일 발매된 머라이어 캐리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 [인터넷 캡처] |
이 매체는 이 노래가 1994년 발매된 이래 30년 동안 인기가 식지 않고 오히려 ‘차트를 역주행’하며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캐리가 최근에 거둔 수입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악산업 전문 법률사무소인 ‘매넷, 펠프스 & 필립스’는 이 곡의 음원 매출을 연간 340만달러로 추산하면서 지난 30년간 총수익이 약 1억300만달러(약 1503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런 음원 수익 가운데 캐리가 가져가는 몫은 일부이며, 음반사 등이 상당한 비율을 갖는다.
미국의 음반·음원 저작권 수입 배분 구조는 매우 복잡한데, 캐리는 노래를 불렀을 뿐만 아니라 이 노래의 작사·작곡, 프로듀싱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수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갈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 노래가 수년간 지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이 노래가 최근 스트리밍 20억회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노래 중 최초 기록이다.
이 노래는 스포티파이에서 2016년 이래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스트리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음악산업 시장조사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 곡의 미국 내 오디오 스트리밍 횟수는 총 2억4900만회로, 2019년의 1억6700만건 대비 약 49% 늘었다.
버클리 음대 교수이자 독립음반사 라이코디스크의 전 사장인 조지 하워드는 이 노래에 대해 “머니 머신”이라며 “엄청난 현상”이라고 했다.
하워드는 이 곡이 연간 200만∼400만달러(약 29억2000만∼58억4000만원)의 매출을 일으킨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