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건희 대통령 맞았구나…성형의를 대통령 자문의로 두다니”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건희 여사가 서울의 한 성형외과를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너무나 기괴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2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계엄 계획을) 알았을 텐데, 군인이 세상을 장악할 테고 엄청난 폭풍이 불어닥칠 텐데 태연하게 성형외과를 간다는 것은 너무나 기괴하다”라며 “몰랐다면 그게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일까. 도저히 해석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계엄 당일 저녁 6시 25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있었으며, 해당 병원의 박모 원장은 ‘2022년 7월부터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된 자’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주치의가 됐든 자문의가 됐든 그것은 대통령을 위한 자리다”라며 “보통 대통령 주치의는 사고 발생 시 빠르게 조치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양방·한방을 둔다. 그런데 성형외과 자문의를 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산부인과 출신 주치의를 둔 적이 있지만, 지금은 남성 대통령인데 무슨 성형의 요구가 있어서 그 사람을 자문의로 뒀겠나”라며 “진짜 ‘김건희 대통령’이 맞았구나. 자문의조차 본인을 위한 사람을 뒀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또 박 원장이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에 동행한 것을 두고 “‘그냥 놀러간 건 아니겠지’하는 생각으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여사 때문일 것 같다”며 “저는 시술 등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시술 뒤 후속 조치가 다 안 된 상태에서 순방을 나가야 해 성형외과 의사가 실밥을 빼주는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했기 때문에 같이 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이어 “(박 원장이) 지난 6월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했다고 하더라. 그때는 총선 대패로 국회와 상황이 꽁꽁 얼어 있었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이 터진 지 얼마 안 된 때였다”며 “국민의 모든 시선이 김 여사한테 쏠려 있었고 여당 측에서도 ‘자제하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던 때였는데 그때쯤 한가롭게 성형외과에서 뭔가 시술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진짜 국민을 뭘로 보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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