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특별 공수해 가격 25~50% 낮춰
캐나다·뉴질랜드 소고기 등 수입산지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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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롯데마트가 고물가·고환율 시기,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 시리즈로 물가 안정에 앞장선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리즈는 통상적으로 판매하는 수입 과일과 비교해 과실이 작은 상품으로 구성하는 대신 판매가격을 20% 이상 낮춘 물가안정 상품이다.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규격의 상품을 도입하고, 매입량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크기가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는 B+급 농산물을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상생 농산물’이 호응을 얻고 있는 점에 착안해 기획했다. 올해 롯데마트는 총 60여 품목의 상생 농산물을 선보였다. 1~1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현재 판매 중인 ‘작아도 맛있는 수입 과일’은 판매량이 많은 체리와 바나나다.
먼저 칠레산 ‘작아도 맛있는 체리’ 300g 팩을 7990원에 판매한다. 100g당 가격이 일반 칠레산 체리 상품과 비교해 25% 저렴하다. 상품은 일반 체리 상품보다 약 10% 작은 24㎜ 내외로 구성했다. 과실이 작은 대신 씨앗도 작아 과육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산지 작황을 파악하고, 칠레 현지에서 유통되던 작은 크기의 체리를 공수했다. 내년 1월에는 25톤을 추가 수입해 할인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720g 내외 필리핀산 ‘작아도 맛있는 스위티오 바나나’는 일반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1990원에 선보인다. 3~5개로 구성된 상품이다. 기존에 판매하던 바나나의 최소 규격 대비 35% 작다.
롯데마트는 먹거리 가격 방어를 위해 수입 산지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캐나다산 냉장 소고기다. 미국산 소고기가 출하 두수 감소와 생산비용 상승으로 전년 대비 시세가 7% 가량 상승한 가운데 시세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롯데마트는 미국산 대비 시세가 5% 이상 저렴한 캐나다산 소고기를 지난 19일부터 시범 운영했다. 26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는 전 점에서 캐나다산 냉장 프라임 척아이롤·찜갈비를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 40% 할인 혜택을 제공해 100g당 각 2820원, 2388원에 판매한다.
또 호주산 냉동 LA갈비보다 10% 이상 저렴한 뉴질랜드 냉동 LA갈비를 내년 1월부터 판매한다. 설 명절 수요에 맞춰 준비한 상품이다. 지난 추석 기간 준비 수량이 완판돼 물량을 3배 확대했다.
김민경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까지 급등하며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후의 가격 방어선이라는 대형마트의 역할을 다하고자 했다”며 “산지 작황을 파악해 장바구니 부담을 경감시킬 다양한 상품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