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거국 총리 제안, 尹 측 아니야…정치 안 하는 기업인 출신”

“19일 오후 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지금 개헌·대선 꺼내는 건 내란 동조 세력”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열린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교체된 박지원 위원장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에게 거국 내각 총리직을 제안한 인사가 윤석열 대통령 측 인사가 아닌 정치를 하지 않는 기업인 출신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확하게 지난 19일 목요일 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분을 만났다”며 “그런데 제가 윤석열 측이다라고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라며 “윤석열 측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고 그분이 김대중 대통령하고도 잘 알고 도왔고 또 여권도 잘 아는 그런 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그분이 그렇게 허튼소리를 하실 분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것은 개헌, 거국 내각 소리를 제가 자꾸 했으니까 거기에서 그러한 얘기를 했지 않는가”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박지원의 언행의 결과는 김대중, 이희호 여사님이 책임지는데 내가 김대중 비서실장으로서 어떻게 그러한 짓을 하겠느냐, 더욱이 김대중 대통령은 노태우의 3당 통합 때 가지 않았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나한테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 자체를, 내가 들었다는 자체를 부인하고 싶다 하고 내가 그 탁자를 이건 안 된다 하고 나와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때는 막 그런 얘기도 할 수 있겠다라고 했는데 개헌론이 이렇게 갑자기 급물살을 타고 계속 나와서 야, 이게 지금도 현재도 내란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것은 막아야 된다. 그래서 저는 개헌론이 회자되는 것을 차단시키기 위해서 그러한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제안자의 신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제가 윤 대통령 측이라고 한 것은 아니다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대통령실과 인연은 닿아 있는 인사인지’ 묻는 말엔 “그것은 내가 잘 모르겠지만 다 있을 것이다. 가까우신 분이니까”라고 답했다.

또한 ‘여당과 인연이 있는 깊이 있는 야당 출신 인사’인지 묻는 말엔 “아니다”라면서 “그분은 정치는 하지 않은 기업인 출신”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최근 제기되는 ‘개헌’ 필요성 주장과 관련해선 “현재는 개헌의 ‘개’ 자나 대통령 선거 ‘대’ 자를 꺼내는 것은 일종의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밖에 저는 볼 수 없다”며 “윤석열 임기를 자꾸 연장하려고 하는 음모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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