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술성장특례 기업 역대 최대…공모액은 6년새 최저 [투자360]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신동윤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2024년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28개로 집계됐다.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42개로 제도 도입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지난해 대비 4개사가 감소한 128개라고 밝혔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신규 상장 기업은 88사로 집계됐다.

공모금액은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 공모액은 2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7700억원과 비교해 13.35% 감소했다.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과 신규 상장 기업 수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4년에는 기술성장특례 상장을 통해 총 42개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 가운데 바이오 업종을 제외한 기업은 26개로 반도체·이차전지·항공우주·로봇·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혁신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신약 개발과 의료기기 제조 중심의 16개 회사가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의 효과로, 2024년 총 32개 소부장 인증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며 전년 대비 4개사가 증가했다.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로봇 분야(6개), 항공우주 분야(2개) 기업이 신규 상장하며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팹리스, 종합반도체회사(IDM) 등 다양한 기업이 상장했다.

SPAC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은 16건으로 2021년 제도 허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술성장특례 제도 개선과 표준 기술평가제도 도입을 통해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첨단산업을 선도할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과 상장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밸류업(Value-up)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기술력 기반의 경제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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