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이후 ‘최고’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비상계엄 여파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1460원마저 돌파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6.4원)보다 3.9원 오른 1460.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출발했으나, 바로 방향을 틀어 1459.8원까지 오른 뒤 1460원을 넘어섰다.
이는 계속되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달러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 아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 인상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단 점도 반영됐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08대로 올라섰다.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재는 108.136 수준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경계감에 환율이 오르고 있다”며 “여기에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까지 가세되니 더 위험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8.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7.61원)보다 0.81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7% 상승한 157.106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