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10월 출생아 수가 작년 10월보다 13.4% 증가한 2만1398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22.3% 급증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작년(0.72명)보다 높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520명(13.4%) 증가했다. 출생아수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합계출산율은 각각 0.76명, 0.71명이었지만, 올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05명 증가했다. 10월 출생아수 증가까지 감안하면 작년(0.72명)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2022년 하반기 이후 혼인 건수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수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2021년 혼인 건수가 급감한 뒤 코로나19 완화와 맞물려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다. 당시에 결혼한 이들이 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첫째 아이를 출산하며 최근 출생아 수 증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인구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30대 초반에서 출산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991~1995년생은 한 해 70만명 넘게 태어난 세대로, 30대에 접어든 이들이 혼인 후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분기 어머니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25~29세는 20.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4명 감소한 반면 30~34세(71.0명)는 6.6명 증가했다.
결혼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9551건으로 작년 10월보다 3568건(22.3%) 증가했다. 결혼은 7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도 18만1322건에 달하며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혼인에 대한 젊은 층의 긍정적 의향이 늘어나고, 이른바 ‘결혼 페널티’를 줄이려는 정책적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10월 사망자 수는 2만9819명으로 작년 10월보다 974명(-3.2%) 감소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부산, 대구 등 4개 시도는 증가했고 경기는 동일했으며 서울, 전남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는 8421명(출생아 수-사망자 수) 자연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