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인구 열에 아홉은 연금 1개 이상 수급…월평균 65만원

[통계청 제공]


통계개발원,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 발간
고령층, 낙상 사망률 전체 연령 대비 3배 이상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2022년 기준 65세 인구의 약 90%인 약 818만명이 연금을 1개 이상 수급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평균 연금 수급금액은 평균적으로 전년대비 5~10%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며, 2022년 기준 월평균 수급금액은 65만원 수준이었다.

아울러 고령층은 사고 발생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외인 사망률이 전체 연령 대비 2배 이상 수준이며, 특히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 연령 대비 3배 이상으로 분석됐다.

통계개발원은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겨울호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발표했다. 겨울호에는 통계청 전용수 사무관과 강창원 주무관이 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금을 얼마나 받을까?’라는 보고서가 게재됐다. 이들은 고령인구의 주된 소득인 연금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이 신규개발한 연금통계를 활용해, 고령자의 연금 수급자수, 수급률, 수급금액 등 전반적인 연금 수급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연금 수급금액의 중위수는 약 42만원이다. 이는 월평균 수급금액 65만원의 약 3분의2 수준이다. 고령자의 68.2%가 기초연금을 받고 있고, 국민연금을 받는 고령인구는 48.1% 수준이었다. 또, 고령인구 중에서 기초연금만 받는 수급자는 35.6%이며, 월평균 수급액은 약 29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금 수급률은 높아지는데 반해, 수급금액은 적어졌다. 아울러 2022년 기준 고령자 중 65~69세의 연금 수급률은 88.9%로 가장 낮지만, 월평균 수급금액은 약 7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고령자 1인 가구의 수급률은 94.1%, 고령자 부부가구는 97.1%로서 큰 차이가 없었다. 고령자 1인 가구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58만원으로, 고령자 부부가구 약 116만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KOSTAT 통계플러스’에는 울산과학기술원 정지범 교수가 작성한 ‘고령화 사회 속 숨겨진 위기, 고령자 안전사고’ 보고서도 실렸다. 보고서는 고령자 안전사고의 현황과 추이를 다양한 통계를 통해 살펴보고, 가정 내 낙상사고 예방, 고령층 보행자 교통대책 마련 등 종합적인 안전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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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외인사는 2만7812명으로 전체 사망 중 7.9% 수준이다. 고령층은 사고 발생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외인 사망률이 전체 연령 대비 2배 이상 수준이며, 특히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 연령 대비 3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인 사망률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2000년에는 다른 국가들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꾸준히 감소해 2020년에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낮았다. 고령층(55~74세)의 경우 OECD 주요국에 비해 높은 외인 사망률을 유지하다가 꾸준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 사망률을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OECD 평균(6.8명)에 비하여 매우 높은 수준(15.1명)이었다. 2021년 기준 고령자 낙상사고 장소는 주택이 2519건으로, 대부분의 낙상사고 장소는 주택(72.5%)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23일 주민등록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거대 인구 집단인 1차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705만명)와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954만명)가 차례로 법적 노인에 진입하면서 20년 뒤인 2044년 노인 비율이 36.7%에 이르는 세계 1위 초고령국가가 될 전망이다.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23년 3657만명에서 2044년 2717만명으로 940만명 감소한다. 부양해야 할 노인인구는 느는데 일할 사람은 1000만명 가까이 사라지는 셈이다.

한편, KOSTAT 통계플러스는 증거기반 정책수립을 위한 통계분석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자 다양하고 세분화된 통계에 관한 주제를 발굴해 그 분석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통계개발원 홈페이지 또는 국가통계포털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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