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폐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해상 선박 사고 예방과 해양 생태계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IST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연구책임자 김기선 교수)는 지난 2017년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라남도, SK텔레콤 등 1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 8년간(2017-2024년)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10월 전남 무안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민간 기업 ㈜오션그래픽에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11월 기간통신 사업자의 상용화 인증을 받아 상용화가 개시됐다.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는 정책 소개 및 설명회 개최를 통해 어업 현장 적용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해상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어구마다 위치 정보를 송신하는 전자 부이(buoy, 부표)를 부착하는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은 어선이나 관리선(어업관리단) 및 육상과의 무선통신을 통해 어구의 소유자 및 종류, 위치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조업 중인 어구에 관한 정보를 어민과 관리선박, 육상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상 사고를 줄이는 한편, 유실 어구 및 폐어구 관리를 통해 해양 생태계 및 수산자원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선 교수는 “그동안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가 제대로 수거되지 못해 선박 사고와 유령어업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국가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