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금리 수준의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등
‘미래에너지펀드’ 1단계 사업도 본격 추진
KDB산업은행 전경 [산업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KDB산업은행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3년간 총 1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내년도 경영목표를 설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산은은 2025년 경영목표를 ‘대한민국 산업 육성에 A.I.(All-in·올인)하는 더 큰 KDB’로 설정하고 ▷첨단전략산업 육성 ▷녹색전환 선도 ▷지역성장 견인 ▷시장 안전판 역할 수행 등 정부의 신산업·금융정책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산은은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 시행 첫해인 내년 최저 국고채 금리 수준의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신규 출시하는 등 약 3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앞서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6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디스플레이, AI 등 첨단전략 산업에 10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하는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은은 또한 최대 출자자로 참여하는 ‘미래에너지펀드’ 1단계 사업(1조2600억원 규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비수도권 산업·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 혁신펀드’ 출자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전통 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사업구조 전환 전용 상품을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회사채·기업어음(CP) 차환 지원 등을 포함한 41조8000억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상시 가동체계를 유지한다. 필요시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지원대상, 규모 등을 확대해 금융시장을 조기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사각지대였던 중견기업의 사전적 기업개선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 도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제조달시장에서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정부의 신산업·금융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연구개발(R&D)센터 역할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산은은 “내년은 대한민국 경제에 거대한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1%를 책임지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