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인분당선에서도 기동카 쓴다” 성남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서울시, 성남시와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 협약
서울과 성남 연결하는 수인분당선(10개역) 확대 적용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 마을버스, 따릉이를 월 6만 원 대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수도권을 대표하는 교통사업으로 자리 잡은 ‘기후동행카드’를 경기 성남시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 동남부 대표 도시인 성남시가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앞으로 분당을 포함한 주요 산업단지와 통학 지역에서도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면서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성남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간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1년 만에 8개 지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왔다. 3월 김포시, 8월 남양주시·구리시, 9월 인천공항역 하차서비스 게시에 이어 지난 11월 30일부터는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이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혔다.

이번 달 들어서는 11일 의정부시, 오늘 성남시까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후동행카드 이용범위 확대를 위한 준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는 수인분당선 구간. [서울시 제공]


오늘 업무협약 이후 시스템 개발 및 관련 절차를 거쳐 성남시에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면, 91만 성남시민은 기 적용 중인 8호선 전 역사(24개)뿐만 아니라 수인분당선 성남 구간 10개 역사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약 12만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성남 지역은 통근 및 통학 등 서울과도 생활 연계성이 높으므로 교통 편익을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인분당선이 포함된 성남시와의 협약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 가능 역사는 총 504개 역사가 될 예정이다. 이 중 서울 지역은 397개,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은 107개로 명실상부 기후동행카드는 광역교통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1월27일 출시된 기후동행카드는 현재까지 월 기준 70만여 명이 꾸준하게 이용하고 있고, 5월 1일 출시한 K패스는 현재 가입자 수 약 70만명, 실이용자 수 약 50만명이다. 즉, 서울시민 약 120만명 정도가 교통복지 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기후동행카드 업무 협약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는 서울 기반 대중교통을 상시 이용하는 약 420만명의 약 30% 수준이며 3명 중 1명은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될 경우 이용 비율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수도권의 교통 체계를 변화시킨 혁신적인 광역 교통 정책”이라며 “이번 성남시 합류로 기후동행카드가 지리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지자체가 동참헤주기를 바란다”며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을 기반으로 환경을 아우르는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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