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롯데리아 회동’ 김용군 전 대령 구속송치…‘내란실행’ 혐의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11일 새벽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 통제에 관여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조사한 뒤 긴급체포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인근 신호등에 빨간색 불이 켜져있다. 임세준 기자


경찰 국수본 특수단, 27일 김 전 대령 구속 송치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햄버거 가게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사전 모의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예비역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이 27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김 전 대령을 내란실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령은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경기 안산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국방부 조사본부 소속 현직 장교 2명과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계엄 이후 구성될 방첩사 합동수사단 안에 예비역 등 민간인이 포함된 별도 수사단을 만들어 현역 요원들을 통제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수단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이 참여한 공조수사본부 체계에서 지난 18일 김 전 대령을 긴급체포하고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대령은 방어권 행사를 포기하고 지난 21일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이훈재 서울중앙지법 영장당직 부장판사는 같은 날 김 전 대령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대령은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3~2014년 이명박 정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을 축소·은폐한 혐의로 2018년 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불명예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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