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집값 소폭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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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주택시장이 수급 불균형 완화로 내년에는 일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과 인구감소 등 구조적 문제는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2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광주지역 주택시장 부진 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금리 하락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감소하고 주택가격 전망이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광주지역 주택시장이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광주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보고서는 높은 주택보급률과 아파트 비율, 인구 및 2인 이상 가구수 감소, 시장규모 대비 과도한 건설업체 수로 인한 공급확대 압력 등이 주택시장개선을 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광주지역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으로 평가했다.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이 줄어들고 미분양 주택 물량이 크게 늘었다.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하락했다.
악화한 광주 주택시장 부진 요인 중 수요 측면에선 ▷주택가격 하락 전망 우세 ▷아파트 분양가 지속 상승 ▷주택 이주 부담 증가▷아파트 중심의 높은 주택보급률 등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특히, 광주지역 주택 매수심리가 저조한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져 수요를 더욱 위축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광주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신축대비 저렴한 가격(40.7%), 완성된 상권 등 정주여건(33.8%) 등의 사유로 66.4%가 신축이 아닌 준신축(10년 이내) 아파트를 매입하겠다고 답했다.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커지면서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으며, 기존 주택 처분 후 신규 주택으로 이전할 경우의 대출원리금 부담이 2022년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역 가구 수도 1인 가구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감소해 아파트 매입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지역 건설사 분양 지속 및 민간공원 개발 ▷지역 건설시장 규모 대비 많은 건설업체 수 ▷택경기 하강 및 주택공급의 높은 경기민감도를 꼽았다.
주택 수요가 저조한 상황에서도 지역 건설사들이 분양과 민간공원 특례 개발,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지역 주택시장의 수급불균형을 완화될 수 있도록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경영개선이 어려운 건설사에 대한 업종전환 지원 등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며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주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와 같은 중대형 아파트 중심이 아닌 소형 아파트 또는 비아파트주택의 공급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