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韓 탄핵소추안 부결 당론…정족수 단순 과반시 투표 무의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국민의힘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반대 당론’으로 맞서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은) 부결로 당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결 정족수에 대해 단순 과반수로 정할 경우 투표에 참여할 의미가 없다”며 “그때는 투표에 불참하고 강력 항의할 것이고 의결정족수를 3분의 2로 할 경우 전원 투표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날인 27일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 한 권한대행이 두달 째 공석인 헌법재판관 3명 임명은 ‘여야 합의’를 전제가 돼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이에 이날 오후 3시에 열릴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 탄핵을 “나라와 국민을 위한 탄핵이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본인을 위한 탄핵”으로 규정하고 단일대오로 맞서고 있다. 권 권한대행은 “그동안 이 대표는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29차례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그야말로 입법권을 남용해 탄핵을 남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로 현 정부에 민심이 이반된 상태에서 하루빨리 대통령 선거를 치러서 (이 대표가) 대통령이 돼야 만 그 권한으로 자신의 범죄 덮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그야말로 민생, 외교, 경제는 아랑곳않고 오로지 대통령 당선으로 자신의 범죄를 덮겠다는 전략 하에 움직이는 행동이다. 반드시 국민들로부터 응분의 심판 받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돌이킬 것을 촉구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길 바란다. (탄핵 사유) 5가지 중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지 않은 내용이 없다”며 “허접한 탄핵 사유는 결국 이 대표의 조급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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