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관람률 63%·평균 2.6회…동영상 시청 급증

영화(57.0%)·대중음악 및 연예(14.6%)·뮤지컬(6.4%) 순

여가활동 평일 3.7시간·휴일 5.7시간

온라인·모바일 동영상 시청 4.7%포인트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과 관람 횟수. [문화체육관광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문화예술행사를 직접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 관람률이 가장 높았고, 여가활동 중에는 동영상 시청이 급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7일 ‘2024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3.0%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사승률을 보였다. 연령, 가구소득, 지역규모별 직접 관람률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문화예술행사 분야별 관람률은 영화가 57.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중음악 및 연예(14.6%), 뮤지컬(6.4%), 연극(5.9%), 미술(5.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 분야의 직접 관람률은 전년 대비 4.6%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체 응답자 대상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도 2.6회로 전년 대비 0.1회 증가했다.

여가활동 개수와 여가시간 증가, 여가생활 만족도는 2016년 이후 최고치

우리나라 국민이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16.4개로 전년(16.1개) 대비 증가했다. 특히 60대에서 전년 대비 0.8개, 70대에서 0.7개 증가해 노년층의 여가활동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월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7시간으로 지난해 평일 3.6 시간, 휴일 5.5시간보다 증가했다.

여가활동 중 가장 많이 참여한 활동은 ‘TV 시청’(62.8%)이었으며, ‘온라인·모바일 동영상 시청’(48.0%)이 전년 대비 4.7%포인트 급증해 2위로 올라섰다. 산책(45.5%), 인터넷 검색·영상 편집(26.9%), 음악감상(16.6%)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여가활동을 혼자 한다는 사람은 54.9%로 가족(29.8%)이나 친구(13.2%)와 함께하는 비율보다 더 높았다.

여가 비용은 월평균 18만7000원으로 전년(20만1000원)대비 1만4000원 감소했는데, 이는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영상 편집 등 비대면 온라인 여가 활동의 증가와 함께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돼 문화예술 관람, 스포츠, 관광 등 직접 참여 활동 대신 휴식이나 취미 오락 활동의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가생활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61.6%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로자들의 연차소진율은 77.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연차 휴가 중 ‘여행 및 여가 목적’의 사용 비율은 40.7%에서 45.5%로, ‘휴식 목적’의 사용 비율은 29.6%에서 30.6%로 상승했다.

아울러 연차 사용이 8월 하계 휴가 기간에 집중됐으나 12월을 비롯해 타 기간 휴가 사용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가 100점 만점 기준 77점으로 2022년(69.3점)보다 7.7점 증가하는 등 연차 사용의 유연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문화·여가 활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의 여가활동 증가, 혼자 즐기는 형태의 여가활동 확대가 두드러지는 만큼 앞으로의 문화정책과 여가 지원 정책 설계에도 이런 측면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2025년에도 문화와 여가를 통해 국민의 삶에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문화 정책을 세심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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