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최고 15층 776병상 규모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리버사이드 호텔’ 부지 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 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미공병단부지, 리버사이드호텔 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등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서 특급호텔로 이름을 알렸던 ‘더리버사이드 호텔’ 부지가 도심 속 대규모 녹지 공간을 품은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저층부에 풍부한 녹지 공간, 고층부에는 관광숙박시설과 오피스텔 등 47층 높이 한강변 관광거점으로 복합개발돼 신사역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제42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UIA의 위진복 건축가가 설계한 디자인으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 대상지로 선정됐다. 건물 저층부에 최소한의 로비 면적만 남기고 높이25m(약 7층 높이) 이상 건물을 들어올려 인접 시설 녹지와 연계, 강남도심에 약6500㎡ 녹지숲을 조성한다.
서울시가 친환경·매력·관광도시 서울 정책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사전협상 인센티브3종(건축디자인혁신·탄소제로·관광숙박)’ 제도가 적용돼 사업성이 대폭 개선됐으며, 1492억원의 공공시설설치 및 설치비용 제공 등의 공공기여 계획을 수립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위치도.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훈련원공원 사이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을 훈련원공원 북측의 미공병단부지로 신축·이전할 계획이다. 1958년 준공돼 노후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을 현대화하고, 팬데믹 이후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한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를 갖춘 거점 종합의료시설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건립 규모는 지하4층 지상15층, 연면적 약 20만㎡규모다. 일반 병동 526병상, 감영병동 150병상, 외상병동 100병상 등 총 776병상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기존 국립중앙의료원 500병상보다 1.5배 많은 병상을 확보해 국가필수의료의 총괄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보건복지부에서 신축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2025년 설계와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2026년 착공해 2028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 미공병단부지 대상지 내 근대건축자산인 경성소학교를 보존해 전시장·카페·라운지 등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