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수호할 의지 없음이 명백” 민주 발언도 전해
외신은 한국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다고 긴급히 전했다. [로이터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외신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사실을 26일(현지시간) 긴급히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제1야당이 이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면서 계엄 사태로 촉발된 한국의 헌정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공석 3자리를 채울 헌법재판관을 즉시 지명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을 탄핵하겠다고 압박했는데, 한 권한대행은 지명을 거부하고 이를 위해선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맞받았다고 전했다.
그러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성명을 통해 “한 권한대행은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음이 명백해졌다”며 탄핵안 발의에 나섰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탄핵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최종 가리는 법정이라고도 소개했다.
통신은 탄핵안은 한 권한대행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해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 국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보호무역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를 더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잠재적인 탄핵소추는 고위급 외교를 중단시키고 금융 시장을 뒤흔든 정치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민주당은 26일 한 권한대행이 여야 합의 시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면서 야당이 요구한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임명을 사실상 거부하자,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