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출신 물리학자 김상욱 “이미 국민 전체가 오징어게임 중”

페이스북 통해 현 사태 잇따라 비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김상욱 페이스북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계적인 기대작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예능 ‘알쓸신잡’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카이스트 출신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큰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큰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며 “이미 대한민국은 국민 전체가 국가의 운명을 걸고 더 끔찍한 오징어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오징어게임은 456명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내용이다.

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들이 맞닥뜨린 현실이 드라마 보다 더 끔찍하고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앞서 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이뤄진 지난 14일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탄핵의 날”, “언제나 민주주의를 온몸으로 지켜내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썼다.

또 11일에는 “여의도에서 탄핵 통과 기념 국민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너무 기쁜 일이지만 지나친 음주는 금물이다. 장기간 날마다 지나친 음주를 하면 계엄을 선포하고 내란 수괴가 될 위험이 있다”라고 평소 음주를 즐기는 윤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작금의 사태를 전날 시즌2가 방영을 시작한 오징어게임에 빗대는 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에 “지금 오징어게임 볼 때가 아니다. 환율 1500원대 되면 대국민이 오징어게임에 참가해야 한다”며 “이제 나랑 환율 불침번 서야 한다”고 썼다.

누리꾼들은 “드라마, 영화 안 본다고 안 죽는다. 근데 이건 관심 안 가지면 내가 죽을 수 있다”, “진짜 요새 아무것도 재밌지 않다”, “현실이 오징어게임이다”, “강제로 오징어게임 참가자가 됐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Print Friendly